▲ KIA 임기영.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땅볼 유도형 투수 임기영이 장점을 살리며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임기영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8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면서 무4사구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뛰어난 땅볼 유도 능력을 살려 8이닝을 책임졌다. 탄탄한 KIA 내야진도 임기영의 호투에 큰 힘이 됐다. 임기영의 8이닝 투구는 지난 2017년 6월 7일 한화전 9이닝 완봉승 이후 처음이다. 

1회 손아섭에게 2루타, 이대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먼저 1점을 빼앗겼지만 4사구를 내주지 않은 덕분에 투구 수를 아꼈다. 2회부터는 이 적극적인 투구가 통했다. 롯데 타자들은 땅볼을 칠 뿐이었다. 임기영은 2회를 땅볼 3개로 끝냈다. 4회부터는 뜬공 아웃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21일 임기영이 잡은 24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16개(병살타 3개 포함)가 땅볼 아웃이었다. 지난 2경기에서는 땅볼이 6개, 뜬공이 8개로 뜨는 공이 더 많았다. 

경기 전 맷 윌리엄스 감독은 임기영이 20일 선발투수 드류 가뇽을 참고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뇽은 초반부터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롯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임기영은 21일 체인지업을 34구, 슬라이더를 20구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 16구, 투심 패스트볼 12구로 빠른 공도 움직임을 살렸다. 

롯데 타자들은 이 변화무쌍한 볼배합에 당했다. KIA는 롯데를 6-1로 꺾고 시즌 첫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롯데는 4연패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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