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첫 세이브를 챙긴 이상규.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이)민호가 형 부탁할게요라고 했다."

LG 트윈스 구원투수 이상규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2-0으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로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LG는 2-0으로 이겼다.

이상규는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볼넷을 줬으나 이원석에게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끌어냈다. 2사 주자 없을 때 이상규는 이학주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경기 후 이상규는 "너무 긴장했다. 몇 경기 출전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중 가장 긴장했다. 사실 아직도 떨린다. 첫 세이브라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긴장을 많이 해 내 공을 못 던진 것 같다. 결과는 좋았지만, 내용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상규 호투에는 이민호의 부탁과 마음가짐이 있었다. 이날 데뷔 첫 선발 등판한 고졸 신인 이민호는 삼성을 상대로 5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이상규는 "(이)민호가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에 "형 부탁할게요"라고 했다. 내 세이브보다 후배 첫승을 지켜주고 싶었다. 민호 첫승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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