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국인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21일 자가격리를 끝내고 복귀를 준비한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5연승의 즐거움은 이제 오간 데 없다.

개막 초반 순항하던 롯데 자이언츠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어느덧 4연패. 롯데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1-6으로 졌다. 이번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기존 1패까지 더해 4연패가 됐다.

패인은 분석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간단했다. 선발과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1차전 선발투수 서준원은 홈런 3방을 맞고 4이닝 7실점했고, 2차전 선봉장 댄 스트레일리는 5이닝 5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3차전에선 박세웅이 4이닝 5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설상가상으로 타선마저 침묵했다. 1~3차전 올린 점수는 3점뿐. 루징 시리즈로 밀렸던 두산 베어스전과 한화 이글스전에선 그나마 승부를 펼칠 정도의 공격은 됐지만, KIA전에선 무기력하게 모든 경기를 내줘야 했다.

롯데는 현재 임시 자원들을 기용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최근 부친상으로 미국을 다녀온 아드리안 샘슨이 자가격리 관계로 빠져있기 때문이다.

샘슨의 공백은 예상대로 컸다. 임시 선발투수로서 첫 선택을 받은 장원삼은 12일 두산전에서 3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 다시 2군으로 향했다. 이어 17일 한화전에서 등판한 이승헌은 불의의 부상을 입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로선 결국 샘슨이 하루빨리 선발 로테이션을 채워줘야 하는 형편이다.

경남 양산의 한 숙소에서 자체 훈련을 소화한 샘슨은 21일을 끝으로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이제 2군으로 합류해 실전 투구를 소화한 뒤 1군으로 올라오는 일정만 남았다. 2군 경기에서 한두 차례 점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달 내 1군 콜업은 어려울 수도 있다.

자가격리를 끝으로 서서히 빨라지는 샘슨의 복귀 시계. 롯데의 기다림은 더욱 간절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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