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주장 김현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가만히 있어도 무서워하더라고요.”

LG 트윈스의 신바람 야구가 계속되고 있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9회말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상대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7회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9회말 kt 마무리 이대은을 공략해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바뀐 투수 김재윤에게서 연속 안타를 뽑아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훈갑은 역시 주장 김현수였다. 5-5로 맞선 9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재윤의 초구 직구를 때려내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만난 김현수는 “앞선 타석에서 기회를 놓쳤는데 마지막 찬스를 살려 기뻤다. 초구 직구가 들어오면 치려고 했다. 타이밍이 늦지만 않게 준비를 했다”고 끝내기 상황을 이야기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또 NC 다이노스 다음으로 10승 고지를 밟으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최근 팀 분위기를 묻자 김현수는 “서로가 ‘각자 할 일을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성적이 좋다”고 웃었다.

LG의 신바람 비결로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꼽힌다. 특히 이민호(19)와 김윤식(20), 이상규(24) 등 영건들의 선전이 도드라진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김현수는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나를 무서워한다. 가만히 있는데도 무서워한다”면서 멋쩍게 웃었다. 빠른 1988년생으로서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김현수와 이들의 ‘세대 차이’가 느껴진 순간이었다.

그러나 후배들을 향한 칭찬은 빼먹지 않았다.

김현수는 “어린 선수들이 모두 자신감이 충분하다. 또,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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