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 중계에 출연한 에릭 테임즈(가장 오른쪽). ⓒESPN 중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 출신 메이저리거 에릭 테임즈(워싱턴 내셔널스)가 KBO리그 중계에 다시 출연했다.

테임즈는 24일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사 ESPN이 중계하는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3회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경기는 존 시암비 ESPN 캐스터와 제시카 멘도사 해설이 맡아 중계했다. 테임즈는 턱시도 무늬의 특이한 티셔츠를 입고 화상 중계에 나타나 주목받기도 했다. 테임즈의 게스트 출연은 5일 개막전에 이어 2번째다.

테임즈는 '올해 NC가 1위를 질주하고 있는데 예상했나. 놀라지 않았냐'는 질문에 "나는 놀라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어렵고 팬들이 구장에 없는 것도 아쉽다. 하지만 NC는 어떻게든 그들의 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NC가 장타력이 좋다'는 말에도 "내가 있을 때 이호준, 나성범 등 타선이 모두 타율, 장타력이 좋았다. NC는 강한 팀"이라고 '친정'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테임즈는 '나성범이 내년에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는 질문에는 "지난해 LA에서 나성범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정말 재능 있는 선수다. 빅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년에 와서 뛰었으면 한다. 그는 내가 볼 때보다 더 강해졌고 더 영리해졌다"고 말했다.

▲ 2015년 경기 중 하이파이브하는 나성범(왼쪽)과 테임즈. ⓒ한희재 기자

이날 NC는 주전 포수 양의지가 목통증으로 빠졌다. '양의지와는 같이 뛴 적이 없냐'는 질문에 테임즈는 "내가 NC에 있을 때는 두산 베어스 선수로 상대했다. 두산은 항상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좋은 팀이다. 양의지는 우리 팀을 꼼짝 못하게 하던 포수였다. 클럽하우스 리더고 똑똑한 포수다. NC가 영입해서 좋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암비 캐스터가 "한국 야구장은 '록 콘서트장' 같다더라"고 말하자 "미국은 야구장이 조용한 편이다. 한국에서 야구하면 항상 음악이 나오고 노래가 들린다. 언제나 시끄럽다. 팬들에게서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에너지를 받는다"고 답했다. 테임즈는 예전 자신의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시암비는 "노래에 선수 이름을 넣어서 불러주는 게 멋있다"고 호응했다.

테임즈는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가 개막을 준비 중인데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팬 없이 경기하는 것은 아쉽다. 하지만 야구는 우리 직업이다. 우리는 동료들과 함께 에너지를 내야 한다. 홈런을 치고 경기를 즐겨야 한다. 어떻게든 플레이해야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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