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시멘 ⓒ릴OSC 페이스북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OSC릴의 제라르 로페즈 회장은 빅토르 오시멘 영입을 원한다면 거액을 내놓아야 한다고 엄포를 놨다.

오시멘은 2019-20시즌 릴로 이적한 후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앙 27경기(교체 2회)에서 13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1살에 불과한 데다가 185cm의 장신에도 주력까지 갖춰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유럽의 빅클럽들은 오시멘을 영입 명단에 올려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하지만 이적은 쉽게 풀리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소속 팀 릴에서도 오시멘의 가치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데일리메일'의 1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릴의 로페즈 회장은 "여러 제의가 있었다. 잉글랜드 팀 하나, 스페인 팀 하나의 제안을 이미 1월 이적 시장에서 거절했다"며 뜨거운 관심을 인정했다. 이어 "여름에도 팀들이 달려들 것이다. 제의한 팀을 밝히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제안이 여럿이란 건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심이 큰 만큼 높은 이적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페즈 회장은 "나는 판매자가 아니다. 지난해 니콜라 페페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 여러 제안을 받았다는 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페페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릴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무려 7200만 파운드(약 1095억 원)로 아스널 구단 최고 이적료였다.

오시멘 역시 적은 금액에 이적시킬 생각은 없다. 지난 여름 팀을 떠났던 페페에 필적하는 이적료가 있다면 고려할 수도 있다. 로페즈 회장은 "오시멘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어떤 숫자를 들었든 간에, 우리가 받은 제안 금액에 아주 가까운 금액을 읽었다. 그게 지금 우리 위치"라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로페즈 회장은 수많은 이적 제의가 오지만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라며 큰소리쳤다. 그는 "우리가 제안을 받은 각각의 선수들에 대해 떠올린다면, 지금 스쳐가는 이름들이 있다. 스타팅멤버 가운데 9명을 팔아야 했을 것이고, (제안 받은 선수 가운데) 6명은 보통 선발 출전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여기에 유스 팀에서 2명을 팔아야 했을 것이다. 모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이번 여름에도 17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을 것이다.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