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호령이 2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로 복귀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복귀 여부로 큰 관심을 받았던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28)이 마침내 합류한다.

김호령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진행된 1군 훈련을 소화했다. 경찰 야구단 입대 전인 2017년 10월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무려 2년 7개월 만의 1군 복귀. KIA는 이날 김호령을 1군 엔트리로 등록했다.

KIA로선 반가운 합류다. 현재 KIA 중견수는 최원준이 주전을 맡고 있다. 그러나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최원준은 공수에서 100%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기록은 23경기 타율 0.219 7타점 5득점. 수비에서도 아쉬운 플레이를 몇 차례 보이기도 했다.

당초 김호령은 제대 직후인 지난해 말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골반 부상으로 컴백이 늦어졌고, 올해 초에는 손가락을 다쳐 스프링캠프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어 골반 부상이 재발하면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던 김호령은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올 시즌을 준비했다. 일단 감은 나쁘지 않다. 6경기에서 타율 0.471 3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김호령의 복귀를 가장 반기는 이는 역시 맷 윌리엄스 감독이다. KIA 관계자는 “올 시즌 개막 후 윌리엄스 감독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김호령 복귀 시기였다. 개막 직전 연습경기 때 김호령의 공격과 수비를 지켜보기는 했지만, 복귀가 늦어지면서 선수를 향한 기다림이 더욱 커졌다”고 귀띔했다.

2군으로부터 꾸준히 보고를 받았던 맷 윌리엄스 감독은 최근 LG 트왼스와 홈 3연전에서 “김호령의 몸 상태가 좋다고 알고 있다. 현재 김선빈이 복귀했고, 김호령까지 돌아온다면 경기력이 더 좋아지리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현재 KIA는 정확히 5할 승률(12승12패)을 거두며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4위로 포진하고 있다. 과연 김호령 복귀 카드는 상위권으로 향하는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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