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라디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한국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 라이온즈 타일러 살라디노가 완벽하게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살라디노는 다린 러프 대신해 삼성에서 뛰게 된 외국인 타자다. 러프는 2017년부터 3년 동안 삼성에서 뛰며 고정 4번 타자로 꾸준히 뛰었다. 3시즌 동안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삼성은 러프와 재계약에 실패했고 살라디노를 90만 달러에 영입했다.

처음 오는 외국인 타자들은 대개 적응기를 거친다. 살라디노 적응기는 힘겨웠다. 몸쪽 낮은 공에 약점이 있는 살라디노는 미국보다 더 깊은 몸쪽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는 KBO 리그의 스트라이크존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강한 투구를 주로 하는 메이저리그와는 다른 기교 넘치는 한국의 투구에도 적응하지 못했다.

허삼영 감독은 살라디노가 부진한 지난달 20일 "미국에서 야구할 땐 강한 공을 많이 치는데, 한국은 스피드건보다 공이 빨라 보이게 효과를 주는 투구를 한다. 눈높이로 던지기도 하고 밖으로 빼기도 한다"고 말했다. 허 감독에 따르면 살라디노는 스스로 특타를 자처하며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애썼다.

지난달 24일까지 살라디노 타격 성적은 처참했다. 13경기에 나서 타율 0.163(43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3볼넷, 16삼진 OPS 0.506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실책을 3개나 저질렀다. 자신감을 잃은 듯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5월 마지막주부터 살라디노는 달라졌다.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더니 이후부터 빼어난 타격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지난주부터 2일 LG 트윈스와 경기까지 살라디노 타격 성적은 타율 0.440(25타수 11안타), 출루율 0.483, 장타율 0.840 OPS 1.323이다.

삼성은 살라디노에게 중거리 타자로서 타점 많은 타점 생산을 바라고 있다. 최근 경기력을 끌어올린 살라디노는 홈런과 2루타를 생산하며 삼성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한때 키움 히어로즈 전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와 함께 부진한 외국인으로 거론됐지만, 이제는 아니다. 살라디노가 살아났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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