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경기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KIA 전상현.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좌타자든 우타자든 코너로 공을 잘 던진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불펜 난조’라는 말이 유행처럼 돌고 있다. 핵심 셋업맨은 물론 마무리마저도 잇따라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전상현~박준표~문경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연일 완벽투를 펼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이는 전상현이다. 11경기에서 12이닝을 막는 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4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내준 볼넷 역시 0개. 대신 안타는 단 6개만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이 0.00인 투수에게만 붙는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은 전상현은 예상대로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었다.

▲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3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 고봉준 기자
윌리엄스 감독은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일단 제구가 좋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면서 좋은 결과를 낸다. 또, 좌타자와 우타자 관계없이 코너로 공을 던질 줄 안다”고 칭찬했다.

전상현의 활약 비결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만약 타자로서 전상현을 상대한다면 어떻게 공략하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윌리엄스 감독의 답변은 짧고 간단했다. 기습번트였다. 일반적인 타격으로는 전상현을 이길 수 없다는 뜻을 담은 재치 넘치는 답변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866경기 타율 0.268 378홈런 1218타점 997타점이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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