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시(프랑스 파리 현지시간 3일 오후 6시) 제73회 칸국제영화제 '오피셜 셀렉션(Official Selection)'이 발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개최가 사실상 무산된 칸국제영화제가 이른바 칸 2020 '오피셜 셀렉션'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초청작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한국영화로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헤븐',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이름을 올렸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2016년 칸 미드나잇스크리닝 초청작이자 세계를 열광시키며 K좀비 열풍의 진원지가 된 100만 좀비영화 '부산행'을 잇는 작품. '부산행' 이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리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보다 확장된 세계관을 예고한다. 강동원 이정현 등이 주연을 맡아, 오는 7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
'헤븐'은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 '하녀', '돈의 맛'의 임상수 감독이 '나의 절친 악당들'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행복의 나라로'라는 가제로 먼저 알려졌으나 최근 '헤븐'으로 제목을 확정했다.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생애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다.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영화제인 칸영화제는 매년 5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그러나 프랑스와 유럽을 휩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오프라인 행사를 전면 취소했고, 2067편의 출품작 가운데 총 56편을 선정해 경쟁/비경쟁 등의 부문 구분 없이 '오피셜 셀렉션'이란 이름으로 카날 플라스(Canal+) 채널을 통해 이날 공개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