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온리원오브가 데뷔 1주년을 맞이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돌을 지난 온리원오브는 데뷔 앨범 '닷 포인트 점프'를 시작으로 '라인 선 굿니스', '도라마르', '머니' 최근 발표한 '프로듀스드 바이 [] 파트 1'까지 발표하는 앨범마다 고퀄리티를 자랑하며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최근 빌보드는 온리원오브에 대해 '예술적인 콘셉트로 K팝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빌보드는 가요계 히트메이커 그레이, 보이콜드, 차차말론과 협업한 이번 앨범에 대해 "데뷔 1주년에 맞춰 발매된 새 앨범 역시 매우 주목할만 하다"며 치열한 K팝 시장에서 온리원오브만의 의미있는 경쟁력을 짚기도 했다.

1주년 당일 만난 온리원오브는 박수와 환호로 첫 생일을 오붓하게 자축했다. 1주년을 맞은 온리원오브 멤버들은 "팬들 응원 덕분에 1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1년이라는 시간에 대해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게 된 시간"이라며 "계속 성장해 왔기에 지나온 것들이 아쉽지만 앞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온리원오브, 모두의 '온리원'이 되기 위하여 

최근 발표한 '프로듀스드 바이 [] 파트 1'은 면으로 가기 위해 온리원오브가 새롭게 그은 선이다. 독특한 앨범명은 파트1에서 호흡을 맞춘 그레이, 보이콜드, 차차말론 외에 이어질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을 위해 공백으로 비워뒀다. 

규빈은 "저희가 어떤 면으로 나아갈지 열심히 여러 가지 선을 그어보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그레이, 보이콜드, 차차말론까지 최고의 프로듀서 선배님과 작업을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온리원오브만의 방향을 생각하는 과정을 보냈다. 온리원오브만의 뚜렷한 색을 찾기 위해 면을 완성해 나가는 중"이라고 했고, 러브는 "저희만의 색깔을 아직 정의내리기는 이른 것 같다. 안 해 본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가 경험이고, 게임으로 표현하자면 경험치를 쌓아가는 중이다. 최고 단계가 200레벨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32레벨 정도 왔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5월 데뷔한 온리원오브는 모든 앨범마다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쏟아내고 있다. 멤버들이 모두 작사, 작곡은 물론 콘셉트 기획, 안무까지 앨범 제작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 앨범에서 그레이, 보이콜드, 차차말론과 함께하며 '한땀한땀 작업하는 장인정신'을 배웠다는 이들은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느리더라도 공들인 앨범으로 온리원오브의 이름을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다. 

#'첫 생일' 온리원오브, 멤버들이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 

러브가 유정에게 

유정이랑은 연습생 시절 유일하게 집 방향이 같아서 항상 퇴근을 함께했다. 많은 얘기를 나눴다. 온리원오브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 되고, 특히 무대에서 빛을 발하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제가 형이지만 나인과 함께 허물없는 사이로 지내고 있다. 흡사 무로 돌아간 느낌이랄까(웃음). 항상 고맙고, 당부하고 싶은 건 팬분들에게 저와 유정이가 '그만 망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저도 유정이도 멋있어 보이는 표정을 짓거나 애교 넘치는 표정보다는 어떻게 보면 이상해 보이는 표정, 행동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워낙 잘 생기고 예쁜 분들이 많아서 눈에 띄지 않을까 했었는데 이제는 고민을 해봐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유정아 같이 고민하자(폭소). 

유정이 준지에게 

1년 동안 활동하면서 정말 많이 힘들고 지칠 때, 심지어 스케줄이 끝나고서도 연슴을 한다. 멤버들이 지쳐있는 와중에도 준지가 춤 연습하는 걸 보면 '나도 열심히 해야지'라는 동기부여가 된다. 준지 덕분에 '엔젤' 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었다. 걱정되는 건 잠을 너무 늦게 잔다. 활동하지 않을 때는 11시, 12시에 회사에 출근해서 새벽 4시, 5시까지 연습했다. 연습을 하느라 그런 건데 쉴 때 피곤해 하는 모습이 조금 보여서 일찍 잤으면 좋겠다. 컨디션 관리도 잘 했으면 좋겠다. 

준지가 규빈에게 

곡 만드는데 노력을 많이 한다. 제가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형도 노래 만드느라 아침에 들어가고 그런다. 노래도 정말 많이 듣고 저희를 위해 추천도 많이 해준다. 우리 온리원오브 팀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좋은 말도 해주고 으샤으샤 해줘서 항상 고맙다. 안타까운 건 형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늘 잘하고 있는데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하는 것 같다. 지금도 충분히 멋있으니까 차곡차곡 같이 해내자는 말을 하고 싶다. 

규빈이 나인에게 

많은 부분을 바라보고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친구다. 본인 것만 하기에도 벅차고 남을 돌볼 여력이 없을텐데 나인은 그런 것까지 신경을 써준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게 안타깝다.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고, 본인도 보살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고 싶다. 요즘 가끔 지쳐하는 모습이 보여서 스스로도 돌보고 걱정하면 좋겠다.

나인이 리에에게

리에야, 내가 여기 있었던 이유는 네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춤을 정말 하나도 못 췄는데 형 덕분에 여기에 올 수 있었다. 저희는 리에형이 한명이지만, 리에형한테는 저희가 여섯 명이나 있다. 그런게 엄청난 부담감으로 느껴졌을 것 같은데, 저희 한명 한명을 무대에서 어떻게 하면 더 멋있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천해서 바꿔주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고생하고 있고, 앞으로 더 고생하자는 말 하고 싶다. 자기가 재미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런 건 버렸으면 좋겠다. 저희가 냉정해서 재미없는 건 재미없다고 말하는 타입이라 자신감이 많이 죽은 것 같지만(웃음) 정말 재미없으면 쳐내줄 테니까 일단 자신있게 던지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리에가 밀에게

밀이가 '끼밀'이라고 불리는데 그런 이유가 확실히 있다. 멤버들이 제스처나 이런 게 막혔을 때 나서서 도와주기도 하고 분위기도 좋게 만들어주고 좋은 시너지를 많이 내준다. 항상 고맙고 팀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음악적으로 많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높은 단계로 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지금도 너무 잘 하고 있으니까 낙담하지 말고 발전하는 단계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재밌게 하면 좋을 것 같다. 

밀이 러브에게 

저희 엄마, 리더 러브형은 먼저 다가와줘서 너무 고맙다. 리더라면 오히려 저희가 먼저 다가가길 바라거나 쉽게 못 다가오거나 그런 게 있을 것 같은데 형은 늘 저희를 잘 챙겨준다. 장난을 치는 것도 거리낌 없이 잘 받아주는 것 같아서 러브형한테 잘 기댈 수 있다. 좋은 음악을 정말 많이 추천해줘서 음악 폭을 넓히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형이 워낙 완벽을 추구하고 리더라서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런 부담감을 떨치고 저희보다 자기 자신한테 쓰는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