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나쁜사랑'의 신고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코로나를 뚫고 건강하게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일일드라마라 7~8개월을 했는데도 시간이 빨리 지났어요. 이제 막 재밌어졌는데 끝난 느낌이라 아직도 그리워요."

배우 신고은(34)은 지난달 막을 내린 MBC 아침 일일극 '나쁜사랑'의 주인공으로 반년간 MBC의 아침을 책임졌다. 죽은 언니의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여주인공이었지만, 씩씩하고도 사랑스럽게 그리며 지지를 얻었고 해피엔딩까지 맞았다.

이선호와 호흡을 맞춘 신고은은 "힘든 상황은 있었지만 옆에 든든한 사람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오빠가 있어서 덜 힘들었다. 누군가 옆에 있으면 힘이 되는구나 새삼 느꼈다"고 웃음지었다.

▲ MBC '나쁜사랑'의 신고은. ⓒ곽혜미 기자
드라마가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상을 덮치고, 하지만 방송 일정에 따라 꿋꿋이 버텨가며 진행한 촬영이었다. 똘똘 뭉친 '나쁜사랑' 팀의 현장은 신고은이 매번 "이런 팀은 처음이에요, 다 이런가요?"하고 매번 물어볼 만큼 정다웠다.

"누구 하나 걸리면 몇백명이 '스톱'이잖아요. 저도 책임감을 느꼈고 배우 스태프 모두 우리끼리 아니면 사람들도 잘 안 만날 정도였어요. 그래서 더 친해졌나 생각도 들고요. 고생도 고생이지만 불안한 마음이었고, 그래도 멈추지 않고 촬영을 계속했어요. 그렇게 함께해서인지, 배우는 물론 스태프까지 이렇게 사이좋은 팀은 처음 봐요."

드라마 주연은 SBS 일일극 '강남스캔들'에 이어 2번째. 처음엔 멋모르고 주연을 맡았다면, 이번엔 더 어깨가 무겁다 느끼며 내내 지냈다. 신고은은 "두번쨰라보니 지켜보는 분도 더 많을 것 같고, 기대도 많을 것 같고, 스스로도 신인이다보니 저를 각인시키고 싶다는 무게가 있었다"며 "대본을 끼고 살았다"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 MBC '나쁜사랑'의 신고은. ⓒ곽혜미 기자
연기자 데뷔 이전에 MBC '섹션TV' 리포터로 먼저 활동한 터라 박서준과 인터뷰 등에서 신고은의 보인 톡톡 튀는 에너지를 기억하는 이들이 상당하다. 이전엔 2011년 '러브팝'이란 곡을 내고 솔로가수로 활동했고, 2013년 뮤지컬 '궁'을 시작으로 여러 뮤지컬 무대에 서는 등 전천후 엔터테이너이기도 하다. MBC '복면가왕'에 출연했을 당시엔 모두가 전업 가수로 예측했을 정도. 하지만 그녀의 꿈은 시작부터 배우였다. 신고은은 "그 모두가 연기자가 되고 싶어 한 일이었다"며 "돌아돌아 여기까지 왔다"도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23살보다 24살이, 24살보다 25살이 좋았어요. 늘 그 다음이 좋고 그 다음이 기대가 돼요.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가 쌓이더라고요. 한가지 일을 10년을 하면 뭔가가 된다잖아요. 연극하던 제가 '섹션'을 했고, 또 10년 만에 주인공을 하고…. 같은 길을 걷다보니 여기까지 오는구나 생각이 들어요."

지금도 '연기'는 신고은에게 "이것 아니면 다른 건 못할 것처럼 매력적인 일"이다. "100살 넘게 살기 힘들 텐데, 내가 좋아하는 일 하며 돈 벌면서 이런 경험 저런 경험 하고 박수까지 받는다니 정말 복받았다"는 신고은은 드라마면 드라마, 공연이면 공연, 무대마다 다른 매력을 맛보고 피드백을 받고 에너지를 얻어 더 힘이 난다고 활짝 웃었다. 그래서 그녀는 쉴 틈 없이 뮤지컬 '빨래'의 지방공연 무대를 준비하며 행복하게 에너지를 쏟을 준비에 한창이다.

"방송 하다, 연극 하고, 드라마 하고, 무대에 오르고… 계속 다른 에너지를 받고 와요. 연기는 개미지옥 같아요. 빠져나올 수가 없어요~"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MBC '나쁜사랑'의 신고은. ⓒ곽혜미 기자
▲ MBC '나쁜사랑'의 신고은.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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