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재호는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렸다.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유격수 김재호(35)가 베테랑의 타격을 보여줬다. 

김재호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간 시즌 5차전 2-3으로 뒤진 7회말 1사 1, 3루에 대타로 나서 1타수 1안타 2타점 맹활약으로 4-3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상황에 맞는 타격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김재호는 7회말 1사 1, 3루 첫 타석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3 균형을 맞췄다. 3-3으로 맞선 9회말 무사 1, 3루에서는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4-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재호는 끝내기 상황과 관련해 "비슷하면 친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실패하면 뒤에 나올 타자들의 부담감이 컸다. 내가 아웃되면 다음 타자 (박)건우를 거르고 (이)유찬이에게 병살을 노릴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무조건 내가 친다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끝내기 안타 코스가 애매하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상대가 전진 수비를 하면 타자는 편하다. 토스 배팅을 한다는 느낌으로 쳤는데, 생각한 만큼 타구가 나갔다.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7회 희생플라이를 칠 때도 동점만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김재호는 "그나마 내가 팀에서 희생플라이를 많이 치는 스타일이다. 욕심 없이 치려 했고, 다행히 연습한 대로 됐다"고 밝혔다. 

김재호는 예비 FA 시즌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26경기에서 타율 0.356(90타수 32안타), 11타점으로 활약했다. 허벅지 쪽에 통증이 있어 전력 질주는 어렵지만, 유격수로 자리를 지키며 내야진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재호는 "개인 성적이 좋아 당연히 기분 좋다. 팀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지금 부상자가 많아서 걱정이다. 앞으로 갈수록 힘들어질 텐데,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줘야 지금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 팀이 완전체가 돼야 윈-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성적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끝날 때 돼야 아는 것이다. 지금 잘한다고 끝까지 성적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내가 안 다치는 게 팀에 이득"이라며 몸 관리에 더욱 집중하며 부상자들의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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