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함덕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불펜이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버티며 3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5일과 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각각 5-1, 4-3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모두 후반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불펜이 무실점으로 버텨준 덕이었다. 

5일은 선발 이영하(6이닝 1실점 비자책점)가 내려간 뒤 박치국(1이닝)-이현승(0이닝)-윤명준(⅓이닝)-함덕주(1⅔이닝)가 이어 던졌고, 6일은 선발 크리스 플렉센(6이닝 3실점)에 이어 최원준(1⅓이닝)-권혁(⅔이닝)-박치국(1이닝)이 등판해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일등 공신은 마무리 투수 함덕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금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로 함덕주를 꼽는다. 김 감독은 "(함)덕주가 매우 좋은 페이스로 가고 있어 덕분에 경기를 다 잡아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5일 KIA전은 마무리 투수로 27세이브를 챙겼던 2018년 시즌이 생각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함덕주는 5-1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황대인과 한승택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끊었다. 9회초에도 김규성과 김호령에게 삼진 2개를 더 뺏고,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함덕주는 13경기에서 1승, 1홀드, 6세이브를 챙기면서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하고 있다.

함덕주는 본인의 활약이 주목을 받는 것보다 동료들이 함께 잘하는 순간을 기다렸다. 그는 "지난해 다들 너무 성적이 좋아서 부담을 느껴 초반 조금 안 좋았던 것 같다. 서로 다들 위축이 됐는데,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 불펜 형들이 그래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형범이 형이 어서 돌아왔으면 좋겠고, (최)원준이랑 (박)치국이도 좋았을 때 모습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함덕주가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는 사이 다른 필승조도 살아나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사이드암 박치국과 최원준이 6월 들어 확실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박치국은 5일과 6일 이틀 연속 승리 투수가 되면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감독은 "(박)치국이가 좋아지고 있고, (최)원준이도 괜찮아지고 있다. (김)강률이도 상황이 되면 던지는 것을 보고 싶고, (이)형범이도 2군에서 자기 페이스를 찾아서 올라와서 안정적으로 가다 보면 불펜은 괜찮아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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