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6일) 벌어진 코칭스태프 대거 말소 사건에 대해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한화는 6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장종훈 수석코치, 김성래, 정현석 타격코치, 정민태 투수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정식 등록코치가 아닌 박정진 불펜코치도 함께 1군에서 짐을 쌌다. 새로 등록된 코치는 없었다.

한화는 코치 절반이 없는 초유의 사태로 경기를 치렀고 2-14로 패하며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패(13연패) 타이를 기록했다. 경기 후에는 1군 타격코치에 정경배 메인타격코치와 이양기 타격코치, 투수코치에 김해님 코치, 불펜코치에 마일영 코치를 각각 선임했다. 장 전 수석코치와 김 타격코치는 육성군 코치로, 정 타격코치는 퓨처스 타격코치로, 정 투수코치와 박 불펜코치는 퓨처스 투수코치와 불펜코치로 각각 이동했다.

프로 야구팀이 경기 전 코치를 4명이나 말소하면서 새로 등록할 코치를 결정하지 않은 것은 보기 힘든 일. 코칭스태프 구성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코칭스태프의 수장' 한 감독의 설명이 꼭 필요했다. 아무도 이에 대해 해명하지 않는다면 구단 내부 분열에 대한 오해와 억측만 늘어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7일 NC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한 감독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계속된 질문에 "따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없다"고 밝혔다. 엔트리 말소를 결정한 시점에 대해서는 "그제(5일) 경기가 끝난 뒤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석코치를 비워둔 것에 대해서는 "따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새로 등록된 코치들에게 "우리 팀은 앞으로 내년에도 후년에도 이어가야 하는 팀이다. 지금 계속 처져 있지만 미래를 보고 2군에 좋은 선수가 있으면 얼마든지 추천하라고 했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2군에서 선수들을 오래 본 코치들이 올라온 만큼 변화가 있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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