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일언 투수코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LG 트윈스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4-2로 앞선 8회말 정우영이 이정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마지막 수비에서 이상규가 허정협에게 동점 적시타, 전병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4-5로 졌다. 철벽 뒷문을 자랑하던 LG 불펜도 올 시즌 처음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다음 날인 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올해 처음으로 블론세이브가 나왔다. 특히 이상규는 위기를 막았더라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여러 팀들이 불펜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LG는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특히 기존 마무리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이상규가 채워준 덕이 컸다.

류 감독은 “어제 경기는 정우영과 이상규 모두 커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둘은 현재 LG의 7회와 8회, 9회를 책임지는 투수들이다. 정우영과 이상규가 10년, 15년 후 선발이 될지, 마무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커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최일언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했다. 최 코치님께서 선수들에게 잘 이야기를 하셨겠지만 ‘둘이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오늘 경기에서도 그런 상황이 나오면 마운드로 올린다고 이야기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2연패를 기록 중인 LG는 이날 선발투수 차우찬과 함께 이천웅~김현수~박용택~로베르토 라모스~김민성~홍창기~오지환~이성우~정주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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