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니 판 더 비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도니 판 더 비크(23, 아약스) 영입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간 판 더 비크와 강하게 연결됐던 레알 마드리드가 폴 포그바(27)를 더 선호하는 지네딘 지단(47) 감독 의중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재정 상황 악화 등으로 주춤한 사이 맨유가 하이재킹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8일(한국 시간) "판 더 비크가 레알, 맨유로부터 동시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초기 주도권은 레알이 쥐었다. 지난해 말부터 판 더 비크 유력 차기 행선지로 꼽혔다. 하나 코로나 쇼크로 구단 재정 상황이 악화돼 (이전처럼) 적극성을 띄지 못하고 있다. 이 틈을 맨유가 비집고 들어왔다. 하이재킹을 노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약스 에드윈 반 데 사르(49) 단장도 고개를 끄덕였다. 맨유의 관심을 인정했다.

반 데 사르 단장은 네덜란드 언론 '텔레그하프' 인터뷰에서 "맨유를 비롯한 여러 빅클럽이 판 더 비크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며 복수 매체가 앞다퉈 보도한 내용을 인정했다.

단 조건이 있다. 반 데 사르 단장은 판 더 비크 등 팀 내 유망주를 헐값에 넘길 생각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2억 유로 계약을 바라는 게 아니다. 합리적으로 협상하자는 거다. (에레디비시 명성이 과거보다 떨어졌대도) 아약스 출신은 여전히 높은 기량과 매력을 지녔다고 믿는다."

"(아약스가 키워낸 젊은 선수단은) 훌륭한 축구 교육을 이수하고 승리 경험이 풍부하다. 일찌감치 유럽 프로 축구를 경험한 인재들"이라고 힘줘 말했다.

텔레그하프도 "(반 데 사르 워딩을 뜯어보면) 맨유가 레알보다 두둑한 이적료를 챙겨준다면 아약스는 (판 더 비크를) 곧장 잉글랜드로 보낼 수 있다는 시그널이다. 레알에는 시간이 없다는 메시지를, 맨유에는 (행동을) 촉구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1997년생 중앙 미드필더인 판 더 비크는 왕성한 활동량과 공격적인 전진 드리블, 순도 높은 골 결정력으로 빅클럽 관심을 한몸에 받는 유망주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으로 레알 눈길을 잡아챘다.

키 185cm에 이르는 탄탄한 신체조건과 공수에서 적극성도 일품. '넥스트 프랭크 램파드'라는 호평을 받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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