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으로 떠난 홍건희의 건투를 바란 양현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시즌 5번째 승리를 거둔 양현종(32·KIA)의 소감은 조금 의외였다. 두산으로 간 홍건희(28)의 선전을 바랐다.

양현종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실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거두고 시즌 5번째 승리를 거뒀다. 초반 kt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 탓에 투구 수가 불어났지만, 그래도 5이닝을 큰 위기 없이 넘기고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고 전반적인 구위는 괜찮았다. 양현종은 경기 후 “컨디션이 너무 좋았던 탓인지 힘이 너무 들어가 어려움을 겪었다. (한)승택이가 리드를 잘해줬고 여러 이야기를 해주며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주중 첫 경기에서 5이닝밖에 던지지 못해 계투진에 미안했다. 다행히 홍상삼 전상현 문경찬이 좋은 투구로 승리를 지켜줘 고맙게 생각한다. 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겠지만 연패를 끊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양현종은 경기 후 7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간 후배 홍건희의 이름을 꺼냈다. 팀의 이해관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이적했지만, 절친했던 사이라 내심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양현종은 “홍건희는 열심히 하는 선수이고, 더 잘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두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두산 선수들도 건희를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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