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리오넬 메시(32,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 우열 논쟁은 축구계 영원한 이슈다.

쉽게 가늠할 수 없다. 어쩌면 각자에겐 답이 있되 정답은 없는 질문일 수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 바이블'은 조금 다른 목소리를 냈다. 10일(한국 시간) "우리(인간)가 메시 호날두를 놓고 치열하게 싸우는 동안 슈퍼컴퓨터는 이미 그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슈퍼컴퓨터 분석 결과) 메시가 호날두보다 2배 더 뛰어나다. 특히 2015-16시즌부터 슈팅 패스 드리블 태클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르트 바이블은 벨기에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자' 보도를 인용했다. 스포르자에 따르면 벨기에 KU 루벵 대학교 교수진은 네덜란드 데이터 전문 업체 'Scisports'와 협업해 누가 더 훌륭한 축구 선수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공식을 만들었다.

이 대학 제시 데이비스 교수는 "축구 선수 가치를 측정할 때 종종 골과 도움만을 기준 삼아 측정하는 경향이 있다. 합리적이지 않다. 일단 골은 (횟수가) 드물다. 한 경기에서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략 한 경기를 분석하면 1600개에 이르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연구진이 이번에 도출한 공식은 이 같은 움직임을 모두 반영한다. 슛 패스 드리블 태클 등이 선수 가치 측정에 두루 계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리오넬 메시
분석 기간은 2013-14시즌부터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마지막으로 뛴 2017-18시즌까지. 그 결과 메시가 호날두보다 더 나은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the computer decided the Barca man was the better player).

메시는 루벵 대학교와 Scisports가 정립한 VAEP(확률 측정을 통한 행동 가치 측정·Valuing Actions by Estimating Probabilities)에서 경기당 1.21을 얻었다. 0.61에 머문 호날두보다 약 2배 높다.

연구에 참여한 톰 데크로스 씨는 "분석 기간 초기에는 두 선수 간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면서 "하지만 2015-16시즌부터 격차가 확 벌어진다. (이때부터) 메시가 그의 영원한 라이벌로부터 멀리 벗어나는 경향이 뚜렷해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서로 대립되는 요소 사이의 균형(trade-off)을 중시했다. 예컨대 폴 포그바(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경우 움직임은 많은데 가치 있는 플레이는 많이 잡히지 않았다. 반면 공을 만지는 횟수는 적지만 거대한 임팩트를 보이는 선수가 몇 있었다. 호날두와 해리 케인, 모하메드 살라가 대표적."

결론은 말미에 나왔다. 종지부를 찍었다.

데크로스 씨는 "그런데 메시는 (이 같은 흐름에서) 예외다. 움직임도 많은데 높은 가치를 보인다. 이상적인 케이스"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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