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본심은?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로마는 도시로도 좋아하고 팀으로도 좋아한다."

올 시즌 시작 전 아스널(잉글랜드)에서 AS로마(이탈리아)로 임대 이적한 헨릭 미키타리안(31, AS로마)의 마음이 싱숭생숭한 모양이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미키타리안이 AS로마 완전 이적을 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미키타리안은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입지가 애매해지면서 로마로 임대됐다. 정규리그 13경기 6골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파울로 폰세카 감독은 미키타리안을 좀 더 안정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욕심이 컸고 구단 경영진에 완전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쁘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자 미키타리안도 날씨가 자주 변하는 런던보다는 로마에서 오래 뛰는 것에 마음을 뺏긴 모양이다. 그는 "(로마에서)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로마는 도시로도 좋아하고 팀으로도 좋아한다. 팀과 (폰세카) 감독의 철학은 내게 맞다고 본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등 주요 유럽 리그를 거친 미키타리안 입장에서는 수비적인 이탈리아 스타일에 패스를 잘 섞는 폰세카 감독의 축구가 자신의 몸에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 모양이다.

그는 "로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고 이탈리아어 공부도 열중하고 있다. 더 오래 있고 싶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며 경영진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아스널에서는 즐겁지 않았지만, 복귀하라고 하면 가야 한다"며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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