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9일 KBO 리그 복귀전을 치른 구원투수 오승환 투구에 대해 언급했다. 

오승환은 9일 2442일 만에 KBO 리그에 복귀했다. 2016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19년 삼성과 계약하며 해외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고, 계약 시작부터 바로 징계를 받아 왔다. 오승환은 지난 7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승환은 키움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2루타)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복귀를 알렸다.

허 감독은 오승환 경기력에 대한 질문에 "보신대로다. 공백이 좀 있었다. 준비 과정도 사실 조금 미흡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던지지 못하고 실전 첫 등판이었는데 잘 해줬다. 제구나 공 움직임 등 완벽하게 잘 됐다. 경기 한 두 번 더 하면, 더 좋은 공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애초 삼성은 편한 상황에서 오승환을 기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는 1점 차로 흘러갔다. 오승환은 3-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허 감독은 "기용 고민하지 않았다. 7~9회 사이에는 기용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편안한 상황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1점 차였다. 그러나 선수 본인은 못 느꼈을 것이다"며 압박감이 있을 만한 상황에서 베테랑 답게 좋은 공을 던졌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10일 또는 11일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다. 허 감독은 "오늘 기용은 상황을 볼 생각이다. 오늘(10일) 또는 내일(11일) 정도에 다시 한번 던진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날 키움 외국인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한다. 삼성 선발 타순은 김상수(2루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타일러 살라디노(좌익수)-이성규(1루수)-이학주(유격수)-최영진(3루수)-강민호(포수)-박해민(중견수)이다. 선발투수는 백정현이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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