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손동현 ⓒkt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이강철 kt 감독이 영건 손동현(19)의 투구에 흡족한 반응을 드러냈다. 손동현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관리해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겠디는 구상이다.

손동현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1-3으로 뒤진 7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승택 박찬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 깔끔한 투구였다. 투구 수는 12개로 경제적이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 가는 투구이기도 했다.

9일 경기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페이스가 좋다. 올 시즌 선발 경쟁을 벌이기도 했던 손동현은 8경기에서 7⅔이닝을 던지며 1홀드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 중이다. 5월 10일 두산전 이후로는 등판에서 실점이 없다. 이제는 이 감독에게 믿음을 주는 단계로 발돋움했다.

이 감독은 10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현재 구위가) 제일 낫고, 자기 공을 던진다.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면서 좋아진 것 같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대신 무리하게 쓰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불펜 사정이 급하기는 하지만, 시즌을 길게 보고 가기로 했다.

이 감독은 “손동현은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쪽으로 만들려고 한다. 타순도 보고 내보내고 있다. (손동현이) 사는 쪽으로 쓰려고 한다. 그래서 계속 1이닝만 쓰고 있다”면서 “좋다고 2이닝 쓰다 안 되면 손동현까지 망가진다. 자기 볼 던지고 자신감 생기면, (팀 마운드에) 한 명이라도 더 가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손동현이 최대한 잘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내보내고, 좋을 때 강판시켜 그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궤도에 오르면 그 다음부터는 계산되는 자원이 만들어진다. 당장 급하다고 무리하기보다는 천천히 단계를 밟아나가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손동현이 2001년생의 젊은 투수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한편 kt는 이날 좌타자에게 약한 데이터가 있는 KIA 선발 애런 브룩스를 맞아 천성호가 선발 8번 3루수로 출전한다. 이 감독은 “천성호는 선발 출전을 해야 칠 선수라고 생각했다. 한 타석보다는 네 타석 나가는 게 확률이 좋다. 기회가 되면 수비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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