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과 페란 토레스 ⓒ발렌시아CF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코로나19로 2019-20시즌 스페인 라리가 경기 일정이 3달 가까이 중단되면서 부상자 명단에 있던 스타들이 회복했다. 

발렌시아CF는 구단 역사상 최고액 이적료(2018년 1월, 4000만 유로)를 지불한 포르투갈 윙어 곤살루 게디스의 회복이 반갑다. 벤피카 유스 출신으로 폭발적인 드리블 기술과 득점력을 갖춘 게디스는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가 바렌시아 임대를 거쳐 완전 이적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문도 데포르티보는 라리가 재개를 앞둔 9일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부상으로 고전하던 게디스가 완벽한 몸 상태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디스는 2018년 10월 근육 부상으로 한 달, 2019년 12월 사타구니 부상으로 두 달여 기간 결장한 것에 이어 2019년 10월에도 발목 부상을 당해 4개월 가까지 결장하는 등 완전 이적 후 부상으로 힘을 쓰지 못해왔다.

 2019-20시즌 리그 10경기 출전에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치며 몸값을 하지 못한 게디스의 상황으로 인해 발렌시아는 카를로스 페레스, 페란 토레스, 이강인 등 유망주에게 기회를 줄 수 있었다. 

데니스 체리셰프가 주로 왼쪽 측면의 주전으로 뛰었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오른쪽 측면이 주 포지션인 카를로스 솔레르가 왼쪽 포지션에 서기도 했다. 페란 토레스와 이강인도 오른쪽 측면에 더 익숙했다.

게디스의 부상 회복은 발렌시아에 호재지만 그의 이탈 기간 출전 기회를 받았던 선수들에겐 악재다. 게디스 복귀로 체리셰프가 왼쪽의 두 번째 옵션이 된다. 게디스가 투톱 중 한 자리를 차지하더라도 왼쪽의 첫 번째 옵션은 체리셰프다.

오른쪽 측면에서 기회를 얻던 페란 토레스와 이강인은 솔레르가 본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에 설 경우 두 번째 옵션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 페란 토레스는 주전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냈으나 무한 경쟁 체제가 됐다.

다행인 점은 라리가가 무더운 날씨 속에 주중, 주말 경기를 타이트하게 이어가 로테이션을 통해 기회가 온다는 점이다. 냉정히 이강인은 좌우 측면에서 모두  세 번째 옵션으로 밀리는 상황이다. 

게디스와 페란, 이강인 모두 투톱 중 처진 스트라이커와 측면 공격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강인에게도 교체 투입 기회는 올 수 있다. 

2020-21시즌 임대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강인에게도 자신을 보여줄 기회는 주어질 것이다. 페란과 이강인은 차기 시즌을 위해서라도 더더욱 중요한 잔여 시즌을 보내게 됐다.

발렌시아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새벽 5시에 안방 메스타야에서 레반테와 발렌시아 더비를 통해 2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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