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구단이 펜웨이파크에서 팬들에 의한 인종차별 발언, 인종차별 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 7일(한국시간) 토리 헌터는 라디오 방송에서 "보스턴으로의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거부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펜웨이파크 원정 경기에서 겪은 인종차별 탓에 보스턴에서는 선수로 뛰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나흘이 지난 11일, 보스턴은 구단 트위터에서 펜웨이파크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벌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보스턴은 "헌터의 경험담은 사실이다. 자신이 겪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의심하고 있다면 우리를 믿어달라. (인종차별은)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지난 시즌 팬웨이파크에서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가 7번 보고됐다. 어디까지나 우리가 확인한 사안에 한해서다"라고 밝혔다.

또 "선수를 향한 것만이 아니다. 구장에서 일하는 흑인 직원들도 피해를 입었다. 선수들과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그들의 경험도 선수와 똑같이 중요하다고 본다. 구장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 행위를 하고 있는 팬들이 있다. 조직적으로 제대로 대처할 필요가 있는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펜웨이파크 옆 '야키웨이'는 인종차별주의자였던 전 구단주의 이름을 딴 거리다. 지금은 원래 이름인 '저지스트리트'로 다시 돌아갔다.
한편 보스턴시는 지난 2018년 펜웨이파크 옆의 '야키웨이'를 저지스트리트로 개명했다. 야키웨이는 1933년부터 1976년까지 구단주였던 톰 야키의 이름을 딴 거리인데, 야키는 흑인 선수 영입을 반대한 인종 차별주의자였다.

보스턴 구단은 지난 2018년 2월 보스턴시 공공개선위원회에 야키웨이를 원래 이름인 저지스트리트로 이름을 복원해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위원회의 만장일치 의결로 야키웨이는 2018년 5월 저지스트리트로 돌아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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