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 복귀 후 타격감을 찾고 있는 kt 강백호.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kt 위즈가 가장 바라던 장면이었다. 중심타자 강백호(21)가 부상에서 완쾌했음을 온몸으로 증명했다.

강백호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3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1홈런 맹타를 휘둘렀다. 귀중했던 초반 점수는 모두 강백호의 손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후 3루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의 볼넷과 안타 그리고 상대 실책을 엮어 홈을 밟았다.

강백호는 이어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투수 이민우의 시속 142㎞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6호이자 부상 복귀 후 첫 홈런이었다.

강백호는 지난달 22일 손목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초 3주 정도의 결장이 예상됐지만, 이보다 빠른 이달 9일 복귀했다.

이강철 감독의 기대를 안고 돌아온 강백호는 그러나 타석에서 자기 실력을 뽐내지 못했다. 복귀전이었던 9일 수원 KIA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10일 경기에서도 2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강백호의 연착륙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강백호는 11일 수원 KIA전에서 호쾌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첫 타석에선 운이 따랐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타석에선 자기 스윙이 나왔다.

kt는 이날 강백호의 복귀 후 첫 활약을 앞세워 13-8 승리를 거뒀다. 6연패 사슬도 함께 끊었다. 무엇보다 강백호가 3번 타순에서 활약해주면서 상위타자들이 나란히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날 kt가 뽑아낸 안타와 홈런은 각각 16개와 3방이었다.

kt로선 강백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던 하루였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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