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KBO리그 최다연패 불명예와 마주하게 될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불명예 기록까지 1패. 한화 이글스도 17연패 탈출이 절실하지만, 두산 베어스도 갈 길이 바쁜 것은 마찬가지다.   

한화는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팀간 시즌 1차전에서 17연패 탈출을 노린다. 

장기간 패배 의식에 빠져 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7연패는 KBO리그 최다연패 역대 2위 기록으로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1999년 8월 25일~10월 5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패를 더하면 KBO리그 최다연패 역대 1위 삼미 슈퍼스타즈(1985년 3월 31일~4월 29일)와 타이를 기록한다. 35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불명예 기록. 한화는 한용덕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 최 감독대행 체제로 바꾸고, 베테랑 대거 1군 엔트리 말소 등 분위기 쇄신을 위한 여러 시도를 했으나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시즌 성적도 바닥을 쳤다. 한화는 12일 현재 7승26패 승률 0.212로 리그 최하위다. 9위 SK 와이번스와 4.5경기차, 선두 NC와는 18.5경기차가 난다. 

불명예의 갈림길에서 강적 두산을 만난다. 두산은 20승12패로 LG 트윈스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두산은 선발투수 이용찬(팔꿈치)과 크리스 플렉센(햄스트링)이 부상으로 이탈한 2자리를 각각 최원준(12일)과 박종기(14일)로 대체했다. 정상적인 전력일 때와 비교하면 투수 운영이 빡빡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두권 싸움을 하는 두산으로서는 한화와 이번 3연전은 반드시 잡고 가야 한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좌완 채드벨은 내세운다. 채드벨은 지난해 두산에 3경기, 2승, 21⅓이닝, 평균자책점 1.69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해는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가운데 3경기에서 1패, 11이닝,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 지난해 두산 타선을 잠재웠던 그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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