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탈리아 축구가 돌아왔다. 아직 몸이 덜 풀린 걸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의 슈팅이 골대에 근접하지도 않았다. 

유벤투스는 13일(한국시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 2차전에서 밀란과 0-0으로 비겼다. 원정 다득점(1차전 1-1 무승부)으로 통산 19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파울로 디발라, 더글라스 코스타와 최전방에서 호흡했다. 전반 15분에 득점 기회가 왔다. 페널티 킥 키커로 나섰지만 골대를 강타하면서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레비치의 퇴장으로 유벤투스의 수적 우세였다. 호날두는 후반 중반에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답답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그런데 발끝은 무뎠다. 경기 종료까지 총 9번의 슈팅을 했는데 유효슈팅은 2개였다.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팀 내에서 3번째로 평점(6.5점)이 낮았고, 공격수 중 최저였다.

유럽 축구는 2019-20시즌 후반기를 달리던 도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멈추지 않아 리그 일정을 중단했다. 3월부터 문을 닫아 6월에 개최했으니 3개월 간 공백이 있었던 셈이다. 호날두 외에도 대부분 선수들이 실전 감각에 문제가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지만, 발렌시아와 헤타페전에서도 잦은 실수들이 있었다.

호날두는 서서히 컨디션을 올려 후반기에 폭발하는 스타일이다. 이번 시즌에도 개막 뒤에 11월까지 3개월 동안 리그 5골 1도움에 그쳤다.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12월 리그 14라운드 사수올로전을 시작으로 폭발했고, 리그 11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만 35세에도 꾸준히 20골 이상을 넣는 건 엄청난 일이다. 현재까지도 컵 대회 포함 33경기에서 25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는 치로 임모빌레가 2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호날두와 7골 차이다. 하지만 매번 정상을 원하는 호날두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브레이크는 조급할 수 있다. 장기 휴식에 몸 상태가 시즌 초반과 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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