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18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 대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팬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한화는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3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앞서 오후 2시에 서스펜디드 경기로 진행한 2차전에서 노태형의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를 거두며 18연패에서 벗어나자마자 곧바로 연승 흐름을 탔다. 한화는 시즌 성적 9승27패를 기록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챙긴 2승이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1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까지 18연패에 빠져 있었다.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1985년 3월 31일~4월 29일)와 1998년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와 함께 아시아 최다연패 타이 기록이었다. 

오랜 시간 실망감을 안겼다는 이유로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부터 주장 이용규, 임직원까지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홈페이지에 18연패 기간에 실망한 팬들에게 사과문을 전달했다. 

최 감독대행은 경기 뒤 "서폴드가 퀄리티스타트로 팀의 에이스다운 몫을 해줬다.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완벽히 자기 몫을 해줬다. 최재훈이 선취포로 흐름을 가져왔고,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연패 기간 실망한 팬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 2연승을 계기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용규는 "팀 동료를 믿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루해서 승리에 기여하고 싶었다. 그동안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아직 남은 경기 많다. 이 분위기를 살려 팬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화 임직원이 올린 사과문에는 "팬 여러분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최근 계속되는 연패와 무기력한 경기로 허탈감과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날 길고 긴 연패에서 벗어나게 됐으나 그동안의 부진으로 여러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먹었다. 

이어 "현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이른 시일 내 팀의 정상화를 위해 재정비와 쇄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팬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앞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뼈를 깎는 각오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한화 이글스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남은 시즌 투혼을 불사르는 변화된 이글스가 될 것을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 한화 이글스 홈페이기에 올라온 임직원 사과문 ⓒ 한화 이글스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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