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진 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 최용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FC서울이 충격에 빠졌다.

FC서울은 14일 저녁 7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에서 대구FC0-6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서울은 리그 순위가 8위로 떨어졌다. 지난 전북전에서 1-4로 패배한 서울은 최근 2경기에서 10골을 내주며 무너지게 됐다.

최용수 감독은 대구전 선발명단에 큰 변화를 줬다. 선발 11명 중 5(김주성, 강상희, 양유민, 김진야, 조영욱)22세 이하 선수로 구성한 것이다. 그만큼 최근 경기에서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이 충분치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과감한 선택은 참사로 이어졌다. 전반 9분 세징야에게 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전반 33분 김대원, 전반 40분 박주영 자책골, 후반 6분 김대원, 후반 19분 정현철 자책골, 후반 26분 데얀에게 골을 내주며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서울의 수비는 허수아비 같았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대구 선수들을 감당하지 못했고, 멍하니 실점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가장 뼈아픈 건 자책골이 2골이나 나왔다는 점이다. 특히 페널터킥 상황에서 정현철의 자책골은 현재 서울의 모습을 냉정하게 보여줬다.

이번 시즌 서울은 공격이 문제로 꼽혔다. 페시치가 사실상 서울과 작별이 유력한 상황이고, 박동진이 군입대로 떠났다. 아드리아노와 조영욱은 여전히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박주영 하나로 이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수비까지 흔들리며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슬로우 스타터로 유명한 최용수 감독이지만 현재 상황은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 여름 이적시장 충분한 선수 보강이 해법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제 서울은 오는 17일 상주 원정을 떠난다. 이번 시즌 상주는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K리그1 다크호스로 꼽힌다. 현재 서울의 수비라면 또 많은 골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 최용수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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