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손 엄지 골절에서 회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SK 주전포수 이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부상 및 주축 선수들의 부진에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SK 타선이 7월부터는 정상화될 수 있을까. 일단 부상자들이 속속 돌아올 것으로 보여 조만간 완전체 타선을 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염경엽 SK 감독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를 앞두고 “이재원은 빨리 올리면 다음 주 후반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몸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올라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타격 컨디션도 봐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지만, 6월 안에 복귀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팀의 주전포수로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위에 일조함은 물론 75타점을 기록했던 이재원은 개막 시리즈 마지막 경기였던 5월 7일 인천 한화전에서 장시환의 공에 손을 맞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른쪽 엄지가 골절돼 최대 8주 정도의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주전 포수가 빠진 SK는 안방에 큰 혼란을 겪은 끝에 두산과 트레이드로 이흥련을 긴급 수혈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재원은 뼈가 붙자마자 무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재활에 대한 선수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후문이다. 일단 과정은 순조롭다. SK 관계자는 “이재원은 현재 타격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엄지 골절 탓에 송구가 관건인데 현재 80% 수준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엄지 상태가 완전해지면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기에 나서며 타격감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번 주 복귀가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6월 내로는 복귀가 예상된다. 이재원이 돌아오면 SK는 하위타선에 큰 힘을 얻는다. 이흥련과 포수 마스크를 나눠 쓰며 마운드 안정과 포수진의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더그아웃 리더를 하나 더 얻는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나머지 선수들도 착실히 재활을 진행 중이다. 올해 팀의 주전 2루수로 출전했으나 5월 24일 인천 KIA전에서 다이빙 캐치 중 왼 어깨를 다친 김창평도 재활을 끝내고 기술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왼 어깨는 지난해에도 다쳤던 부위라 SK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상태가 회복된 만큼 다음 주부터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역시 7월이 오기 전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됐다.

시즌 초반 절정의 장타력을 선보였던 한동민도 지난 주부터 강화SK퓨처스파크에 합류해 예비 작업에 착수했다. 한동민은 5월 24일 인천 KIA전에서 파울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았다. 당초 미세 골절 판단을 받아 6~8주 결장이 예고됐으나 재검진 결과 골절이 아닌 타박상으로 진단돼 복귀 예상 시점이 당겨졌다.

한동민은 아직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로 정상적인 훈련을 모두 소화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만큼 역시 늦어도 7월 초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SK는 발목 부상으로 29일간 1군에서 빠졌던 고종욱이 12일 1군에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상자들이 모두 돌아오면 지금보다는 나은 공격 생산력을 기대할 만하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