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목동, 박성윤 기자] 부경고등학교가 이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다.

부경고는 1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등학교와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부경고는 16강에서 강원고, 우신고 대결 승자와 맞대결을 치른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 가운데 8명이 이번 황금사자기 대회 톱5에 충암고를 꼽았다. 강릉고가 10표를 얻었고, 광주일고, 야탑고, 성남고가 9표를 얻었다. 그러나 강릉고를 제외한 광주일고, 야탑고, 성남고가 모두 탈락했다. 광주일고는 강릉고에 0-5로 졌고, 야탑고는 소래고에 3-4, 성남고는 대전고에 4-8로 졌다. 부산고도 율곡고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런 가운데 충암고마저 탈락하며 스카우트들이 꼽은 톱5 상위권 팀 가운데 강릉고만 살아남았다.

선취점은 충암고가 뽑았다. 2회초 선두타자 송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상범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송승엽은 2, 3루를 돌아 득점했다. 김상범은 2루를 지나 3루까지 달리는 듯했다. 부경고 포수 정재원이 외야부터 이어지는 송구를 잡아 2루로 던졌다. 오버런을 한 김상범은 귀루하지 못하고 태그아웃됐다.

부경고는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말 1사에 안재현이 좌익선상으로 구르는 2루타를 쳤다. 이어 윤은빈이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1번타자 박성윤이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렸고, 이어지는 1사 1, 3루에 박재형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터뜨려 2-1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3번타자 김준형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뽑아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충암고는 반격했다. 3회초 선두타자 장시현 우전 안타와 엄찬식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현호가 희생번트로 1사 2, 3루로 기회를 이어갔고, 허찬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부경고는 다시 달아났다. 5회말 선두타자 김준형이 좌익선상으로 가는 2루타를 쳤다. 최태영이 빗맞은 중전 안타를 쳐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나선 서정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부경고는 3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권종현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권종현은 130km/h 후반대 빠른 볼로 충암고 타선을 봉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