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고 김준형(왼쪽)-권동현. ⓒ 목동,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성윤 기자] 우승후보 충암고등학교를 무너뜨린 부경고의 투타 주역이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부경고등학교가 1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등학교와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부경고는 16강에서 강원고, 우신고 대결 승자와 맞대결을 치른다.

충암고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 가운데 8명이 우승 후보로 꼽은 강팀이다. 그러나 "야구 몰라요"라는 말이 있듯, 이변은 일어났다. 부경고 에이스 투수 권동현과 외야수 김준형이 이변 연출을 이끌었다.
▲ 주먹을 꼭 쥐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권동현.ⓒ 목동, 곽혜미 기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준형은 3타수 2안타(2루타, 3루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권동현은 6⅔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충암고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 후 권동현은 "상대가 우승 후보라 던지기 전에는 긴장했다. 그러나 한 타자 한 타자에 집중해 던져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김준형은 "팀원들이 뭉쳐서 재미있게 경기를 했다. 긴장하지는 않았다. 상대가 우승 후보라고 하지만, 우리는 상대에 상관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는 김준형(왼쪽). ⓒ 목동, 곽혜미 기자

권동현과 김준형은 이날 경기를 지켜본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키 192cm에 몸무게 88kg으로 큰 체구를 자랑하는 권동현을 눈여겨고 보고 있는 스카우트가 있었고, 김준형 타석 때 부경고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라고 말하며, 그가 안타를 칠 때마다 "역시 제일 잘 치는 타자"라고 평가를 내린 스카우트도 있었다.

3학년인 두 선수 모두 프로 입성을 노리고 있다. 권동현은 "그리고 있는 롤 모델은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선수다. 그런 스타일의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형은 "내 장점은 콘택트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목표는 프로 입성이다. 콘택트 능력을 갖춘 중거리 타자, 두산 베어스 박건우 선수처럼 되고 싶다. 얼굴도 잘생겼다"며 웃었다.

두 선수는 이구동성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 보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권동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팔꿈치 수술을 했다. 그리고 공식 경기 첫 등판에서 좋은 성과가 나왔다. 4강까지 목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은 "다 같이 한 팀이 돼 이길 수 있었다.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볼 생각이다"며 당찬 포부를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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