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길었던 연패를 끊어낸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화는 지난 13일 3회 서스펜디드 선언된 뒤 14일 재개된 두산과 시즌 2차전에서 9회 노태형의 끝내기 적시타가 터지면서 7-6으로 이겼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전부터 이어지던 18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14일 경기도 3-2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최근 10경기 타율 0.158 부진에 빠져 있는 호잉은 여전히 걱정거리다.

최 감독대행은 16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호잉에 대한 질문에 "팀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있기 때문에, 정경배 수석코치와 (호잉의) 타순을 조금씩 조정을 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은 6번타자로 출장한다. 하위타순까지 내려가서도 반등의 여지가 안 보이면 다른 방법을 다시 찾아보려고 한다. 호잉 뒤 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최재훈을 뒤에 출장시킨다"고 밝혔다.

최 감독대행은 이어 "타격 파트 이야기를 들어보면 (호잉의) 기본적인 스윙 메커니즘이 떨어지는 공에 대처를 잘할 수 있는 스윙을 아니라고 한다. 그 전에는 콘택트 능력이 좋아서 대처가 됐는데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깨져 콘택트가 안되고 있다. 공을 맞히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타율, 출루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잉은 최근 정 수석코치와 타격 밸런스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최 감독대행은 "미국 선수들이 원래 코치들에게 기술적 조언을 얻지 않는다고 하던데 호잉이 같이 고민하자고 해서 정경배 코치가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최 감독대행은 마지막으로 호잉의 교체 여부에 대해 "선수 교체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건 단장님과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내가 교체해달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논의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한화는 이용규(중견수)-양성우(좌익수)-정은원(2루수)-김태균(지명타자)-노태형(1루수)-호잉(우익수)-최재훈(포수)-노시환(3루수)-조한민(유격수)이 선발 출장한다. 선발투수는 장민재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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