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교적 좋은 투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한 리카르도 핀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26)가 다시 외로운 경기를 했다. 6이닝을 소화하는 책임감을 선보이며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SK는 그런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며 하위권의 전형을 되풀이하고 있다. 

핀토는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5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6회 1사 만루에서 장성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최종 성적에서 보듯이 핀토를 나무랄 것이 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76에서 3.66으로 조금 낮췄다.

최고 153㎞까지 나온 포심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이날도 퀄리티스타트를 낚았다. 볼넷이 많은 것이 흠이었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다. 더블헤더 일정 탓에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구위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5월 24일 인천 KIA전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그러나 야수들의 지원이 없었다. 이날 SK는 6회까지 단 1점에 그치며 핀토의 패전 요건을 지워지지 못했다. 3회 실점도 2사 2루에서 최준우의 1루 송구가 조금 짧았고, 1루수 로맥도 이를 제대로 처리해주지 못하며 나온 것이었다. 

올 시즌 유독 등판 때마다 야수들의 실책이 많은 핀토다. 시즌 초반에는 핀토 또한 예민한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런 장면이 많이 사라졌으나 득점 지원이 많지 않다. 직전 등판인 6월 11일 잠실 LG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한 기억이 있다. 

하위권에 처진 SK로서는 외국인 에이스가 등판할 때 확실히 경기를 잡고 들어가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어려운 초반을 보내고 있다. SK는 4-3으로 앞선 9회 마무리 하재훈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유한준에게 역전 투런을 맞았고, 연장까지 몰고 간 보람 없이 5-6으로 졌다. 안 되는 팀의 악순환이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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