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거둔 오승환. 권오준(왼쪽)이 오승환을 축하해주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끝판 대장 오승환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대업을 이뤘다.

오승환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로 KBO 리그 통산 278세이브, 개인 통산 400세이브를 챙겼다. 삼성은 4-3으로 이겼다.

오승환은 이날 삼성이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이어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2사 주자 없을 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준 오승환은 대타 이유찬을 상대로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챙기며 세이브를 챙겼다.

오승환은 한국에서 277세이브를 기록하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일본에서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두 시즌을 뛰며 80세이브를 추가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승환은 통산 16승 13패 42세이브를 기록하고 KBO 리그에 복귀했다.

지난해 삼성과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2016년 불법 해외 원정 도박으로 받은 72경기 징계를 받았다. 동시에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 뒤 몸상태를 끌어올리며 징계 기간을 보낸 오승환은 지난 9일 징계를 마치고 리그에 복귀했다.
▲ 오승환 ⓒ 연합뉴스

복귀 후 3경기에서 오승환은 마무리로 나서지 않았다. 3경기에 구원 등판해 2홀드 3이닝을 던지며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감각, 몸 상태 등이 완전하지 않았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6일 경기 전까지 오승환 마무리 복귀를 미정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이날 허 감독은 깜짝 마무리투수로 오승환을 투입했고, 오승환은 삼성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메이저리그를 봐도 400세이브 투수는 드물다. 뉴욕 양키스 전설적인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652세이브로 통산 세이브 부문 1위, 트레버 호프먼이 601세이브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외 리 스미스(478),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437), 존 프랑코(424), 빌리 와그너(422) 세이브를 기록했다.

아시아 최다 세이브는 일본 이와세 히토키가 가진 407세이브다. 단일 리그 기록이 아니라 오승환 기록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으나, 통산 400세이브는 그만큼 드문 기록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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