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직 흑인 메이저리거들이 모여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영상을 제작했다. ⓒ 지안카를로 스탠튼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하나의 팀, 하나의 꿈(Ones team, One dream)."

전·현직 흑인 메이저리거들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직접 영상을 제작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 앤드류 맥커친(필라델피아 필리스), CC 사바시아 등 많은 전·현직 메이저리거들이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지지하는 영상을 제작해 16일부터 SNS로 퍼트리고 있다'고 알렸다. 

'하나의 팀, 하나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55초짜리 영상에는 선수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나눠서 읽고 있다.   

선수들은 "우리를 위해 응원해줬지만,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지금이 정말 당신의 응원이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의 평화롭고 간절한 목소리가 적절한 시기, 장소, 방법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박사(인권 운동가)가 우리에게 기다림이라는 단어가 거의 항상 절대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던 때를 기억한다. 우리는 더는 기다리지 않겠다. 우리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겠다. 할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할 수 없는 사람들, 모두를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시위의 시발점이 된 고(故) 조지 플로이드를 언급했다.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비무장 상태인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목을 8~9분 동안 짓눌렀고, 고통을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당일 밤 숨졌다. 이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고 외치는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 전국 규모 시위로 커졌다. 

영상에서는 스탠튼이 "8분 46초는 무릎을 치우기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힘줘 말한 뒤에는 선수들이 다 같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고 3차례 외친다. 

선수들은 "이것은 변화를 위한 우리의 지지고, 우리를 향한 당신의 응원이다. 이 응원이 우리를 하나로 묶을 것이다. 하나의 팀, 하나의 꿈이 변화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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