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전에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했던 이르빙 로사노. 황희찬과 에버턴에서 같이 뛸 가능성이 생긴 모양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LA갤럭시)의 결승골에 수비를 무너뜨리는 패스를 보여줬던 이르빙 로사노(나폴리)가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에버턴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까.

이탈리아 매체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국가대표 공격수 로사노가 나폴리를 떠날지 모른다'고 전했다.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은 인물은 현역 시절 엄청난 활동량과 터프함으로 잘 알려진 젠나로 가투소다. 가투소는 기본적으로 집중과 헌신을 요구한다.

그런데 로사노가 지난 14일 훈련에서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고 가투소 감독이 불같이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8일 공식적으로 재개되는 코파 이탈리아 트로피 유벤투스전을 앞두고 집중력 있는 훈련을 원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사노도 가투소의 요구에 저항 없이 훈련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지 않아도 사우디아라비아 거대 자본이 인수한 뉴캐슬 유나이티드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이상 잉글랜드) 이적설이 돌고 있는 로사노다.

뉴캐슬의 경우 막강한 자금이 장점이다. 바이아웃 1억3천5백만 유로(1천777억 원)를 충분히 지급하고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변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공격 보강을 위해 로사노를 꾸준하게 지켜보고 있다. 영입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를 두고 영국 종합 신문 '데일리 메일'은 '로사노가 (가투소와의 일로 인해) 맨유에 좀 더 가까이 갔다'고 분석했다.

에버턴행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12월 나폴리에서 경질됐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측면 보강을 구단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에서 중앙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를 바보로 만들었던 황희찬 영입에 강한 관심이 있다.

로사노도 나폴리에서 아꼈던 자원이다. 안첼로티의 선발 1순위였지만, 가투소 체제에서는 교체 요원으로 전락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로사노와의 재회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황희찬과 로사노가 에버턴에서 함께 뛰게 된다면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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