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채드 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채드 벨이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채드 벨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전 팔꿈치 염증으로 등판이 늦어졌던 그는 16일 기준 시즌 4경기 등판해 무승2패 평균자책점 8.80을 기록 중이다. 5이닝을 넘긴 경기가 아직 없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17일 경기 전 "구위에 비해 투구수가 많은 편이다. 포수한테 좀 더 공격적인 피칭을 해보라고 주문했다. 많이 벗어나는 볼은 아니고 조금씩 벗어나는 편이다. 내 추측이라는 코너워크를 신경쓸 때 빠지는 볼이 나온다. 박상언에게 유인구를 줄이고 공격적으로 던지게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포수 최재훈이 휴식을 취하고 박상언이 포수로 선발출장한다. 최 감독대행은 "연패 동안 최재훈이 좀처럼 쉬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는 본인이 리드하는 경우가 많아 박상언을 기용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박상언에게 당부는 했지만 채드 벨 스스로가 공격적으로 변모해야 한다.

한편 채드 벨은 지난 12일 두산전에서 4⅓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4일 휴식했다. 최 감독대행은 "당시 연패 중이었다. 최소한 휴식을 주고 등판할 수 있는 게 4일 휴식이었다. 팀이 힘든 상황이라 4일 휴식도 괜찮겠냐 하니까 흔쾌히 알겠다고 했다. 연패가 끝나면 예전처럼 등판시키겠다고 했으니 이번 등판 끝나면 5일 휴식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9경기에 나와 11승10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채드 벨이지만 올해는 2주 자가격리와 팔꿈치 통증을 겪고 나서 지난해 만큼의 구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채드 벨이 박상언과 호흡을 맞추며 싸움닭 피칭을 보여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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