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왼쪽)과 포수 강민호.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앞서 마무리투수 오승환 기용에 대해 설명했다.

16일 경기 전 허 감독은 오승환 마무리 기용 시점에 물음표를 달았다. "조만간"이라고 말하며 16일 기용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16일 오승환은 삼성이 4-3으로 앞선 9회말 세이브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고,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하며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허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이 끝나고 나서 오승환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오승환 마무리 기용에 대한 시기와 타이밍을 그 전부터 보고 있었고, 어느 정도 선수에게 언질은 준 상태였다"며 어느 정도 정해진 마무리 기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전부터 마무리 이슈로 선수에게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았다. 대선수지만, 그런 이슈가 되면 선수에게 부담이 갈 수 있다. 그걸 최소화 해주고 싶었다. 조심스러웠다"며 오승환을 배려해 확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세이브 전까지 3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며 2실점을 했다. 허 감독은 "이전 3경기보다 훨씬 경기력이 좋았다. 투구하고 나서 몸 움직임도 괜찮았다. 릴리스 연결도 좋았다. 계속 좋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16일 경기 전 문제점으로 짚은 딜리버리에 대해서는 "내 기준에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본인도 알고 있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경기 때 부족한 점을 바로 수정해 실현하기는 어렵다. 자기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나타나야 한다. 훈련 때는 그런 이미지를 갖고 캐치볼을 하지만, 경기 때 급박한 상황에서는 나오기 어렵다. 언제 완벽하게 수정될 지는 정확히 나도 모르겠다"고 짚었다.

허 감독은 완벽하진 않지만, 건재를 과시하는 오승환을 칭찬했다. 오승환의 강점은 "마운드에서 퍼포먼스다. 그 선수 올라가면 더그아웃 동료들이 믿는다. 막을 수 있다. 이길 수 있다는 신뢰가 있었다. 그 선수가 올라가면 형성된다. 어떻게 누가 따라할 수 없다. 기술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 마운드 표정관리 대단하다"고 덧붙이며 앞으로도 마무리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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