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정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키움이 이정후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잡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9회말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지난달 24일 사직경기부터 이어진 롯데전 2연패를 끊고 21승 17패로 승률 0.553이 됐다. 롯데는 19승 18패, 승률은 0.514다. 

▷ 순조로운 롯데, 1회 선취점→3회 추가점

롯데가 선취점에 이어 빠르게 추가점을 얻으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1회 1사 후 손아섭이 2루타에 이어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전준우의 깊은 유격수 땅볼에 득점할 수 있었다. 롯데 선발 서준원은 2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면서 리드를 지켰다. 

롯데는 2회 무사 1, 2루에서 정보근의 번트가 병살타가 되면서 첫 번째 추가점 위기를 놓쳤다. 대신 3회 정훈의 2루타, 전준우의 좌월 2점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정훈은 키움 선발 최원태의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 키움 드라마, 8회 동점→9회 끝내기

키움은 4회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와 7회 모두 병살타가 나왔다.  

1회부터 7회까지 끌려가던 키움이지만 마지막에 힘을 냈다. 8회 선두타자 이정후의 2루타로 동점 기회를 잡았고, 박진형의 폭투에 무사 3루로 득점 가능성을 키웠다. 4번타자로 나선 김하성이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키움은 여기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박정음의 번트 타구가 포수 파울플라이가 됐고, 이때 2루로 뛴 김하성까지 잡혔다. 

키움은 9회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준태의 볼넷에 이어 희생번트를 시도한 서건창이 내야안타로 나가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전병우가 희생번트에 실패했지만 키움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이정후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2루에 있던 서건창을 불러들였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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