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왼쪽)-장필준. ⓒ 곽혜미 기자,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모든 선수가 매 타석 소중하게, 절실하게 야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준수한 경기력으로 순항하고 있다. 삼성은 17일까지 19승 19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는 높지 않지만, 3위 두산과 차이는 2.5경기.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러 주전급 선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빠진 가운데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외국인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와 왼손 선발투수 최채흥, 노성호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구원투수 장필준은 부상과 부진, 김헌곤은 부진으로 퓨처스리그에 내려갔다.

핵심 선수들이 빠졌지만, 대체 선수들로 삼성은 구멍을 잘 채워가고 있다. 김헌곤 공백은 박승규, 박찬도 카드로 대처하고 있다. 냉정하게 불펜진에서 장필준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승환이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고, 현재 우규민, 최지광, 임현준, 이승현이 필승조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뒷문을 지키고 있다.

두 선수는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즌 타율 0.194를 기록하며 부진으로 말소된 김헌곤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00을 기록하고 있다. 

재활군을 거쳐 퓨처스리그로 합류한 장필준은 2경기에 나서 2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경기에 1이닝을 던진 장필준은 빠른 볼 최고 구속 142km/h를 기록했다. 아직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라고 볼 수 있는 구속이다.

허 감독에게 두 주전급 선수 콜업 시기를 물었다. 허 감독은 정확한 시기를 답하지 않았다. 대신 조건을 걸었다. 그는 "김헌곤은 퓨처스에서 1군 콜업될 때는 바로 주전이 돼야 한다. 1군에서 백업할 것이면 안 부르는게 맞다. 타격에 정립이 됐을 경우 부른다. 장필준 역시 마찬가지다. 경쟁력이 있어야 언제든지 기용할 수 있어야 부를 수 있다"며 컨디션이 조금 올라왔다고 해서 쉽게 콜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잠시 생각을 하던 허 감독은 "모든 선수가 매 타석 소중하게, 절실하게 야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렵게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 절실하게 야구를 하고 있으니, 주전급 선수 콜업을 성급하게 하지 않겠다는 허 감독의 다짐이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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