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천금같은 동점 적시타를 쳐낸 조용호 ⓒkt위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t가 이틀 연속 연장 접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달렸다.

kt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 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0회 천금같은 결승점을 내며 6-4, 이틀 연속 연장 승리를 거뒀다. 8위 kt(15승22패)는 2연승으로 9위 SK(12승25패)와 경기차를 3경기로 벌렸다.

kt는 이날 선발 데뷔전을 가진 조병욱이 5⅓이닝 3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9회 2사 후 다시 기사회생하는 등 팀의 집중력을 과시했다. 박경수 배정대가 3안타를 기록했고, 조용호는 9회 귀중한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강백호도 솔로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SK 선발 김태훈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승패와 무관했고, 7회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김정빈이 1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텼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3회 투런포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강민 이흥련도 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무리 하재훈이 9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연장 10회 무너진 이원준이 패전을 안았다.

2회까지 점수가 나지 않은 가운데 선취점은 3회 최정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SK는 3회 1사 후 고종욱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최정이 조병욱의 컷패스트볼(138㎞)이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겨 좌월 2점 홈런(시즌 5호)을 터뜨렸다. 이는 최정의 개인 통산 340호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홈런 순위에서 공동 3위(1위 이승엽, 2위 양준혁, 3위 장종훈 최정)에 오르는 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병욱이 피홈런 하나를 제외하고는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고, kt 타선도 4회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 조용호, 1사 후 로하스가 각각 볼넷으로 골라나갔고 박경수가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문상철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로하스를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6회 박민호를 시작으로 불펜을 가동했고, kt는 조병욱이 6회 1사까지 책임지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본격적인 불펜 싸움에 돌입한 가운데 SK는 6회 최정 정의윤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2사 후 이흥련이 kt 두 번째 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1점을 앞서 나갔다. 하지만 kt는 7회 1사 후 대타 강백호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솔로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정빈(SK)과 주권(kt)이라는 불펜 에이스들까지 총동원된 접전이 이어졌고, 경기는 전날(16일)과 마찬가지로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전개됐다. kt는 8회 2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정빈이 강백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SK의 8회 다시 앞서 나갔다. 선두 로맥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고, 정진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강민이 유격수 옆을 스치는 중전 적시타를 쳐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불운이 있었다. 9회 2사 2루에서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때 공이 정현의 글러브에 박히며 한 번에 공을 빼지 못해 황재균이 1루에서 살았다. 기사회생한 kt는 조용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를 탄 kt는 연장 10회 로하스의 2루타, 박경수의 좌전안타, 강백호의 고의4구로 만루를 만들었고 장성우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배정대의 적시타 때 1점을 더 추가했다. kt는 전날 고개를 숙인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해 세이브를 챙기고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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