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kt ⓒkt위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t가 이틀 연속 상대 마무리를, 그것도 9회 2사 후 무너뜨리며 승리를 낚았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선수들이 빛났다. 반면 SK는 마무리 하재훈에 대한 우려가 더 깊어졌다.

kt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4로 역전승했다. 8위 kt는 16일에 이어 이틀 연장 접전에서 SK를 울리며 SK와 경기차를 3경기로 벌렸다. 

16일과 17일 모두 쉽지 않은 경기가 이어졌다. 16일 승리는 극적이었다. 3-2로 앞서고 있다 8회 로맥에게 투런포를 맞고 역전 당한 kt는 9회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2사 후 강백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유한준이 하재훈을 상대로 좌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패배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살아났다.

kt는 9회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연장 10회 심우준의 결승타에 힘입어 6-5, 1점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17일에도 똑같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기사회생했다.

3-4로 뒤진 9회였다. 1사 후 김민혁이 안타를 때렸고 도루를 기록했으나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 2루에 몰렸다. 그리고 황재균의 타구가 유격수 정현의 정면으로 향했다. 실책이 아니면 황재균이 1루에서 살기 어려운 코스였는데 여기서 행운이 일어났다.

황재균의 타구가 정현의 글러브 깊은 곳에 꽂힌 것이다. 정현이 한 번에 공을 빼지 못해 황재균이 간발의 차이로 1루에서 살았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9회 2사 후 기사회생한 kt는 조용호가 기어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 승부에서 SK의 사기를 꺾었다. 연장 10회 선두 로하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번트에 실패한 박경수가 오히려 좌전안타를 치며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SK가 강백호를 고의4구로 걸렀으나 장성우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귀중한 결승점을 냈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배정대의 적시타가 터지며 한걸음 더 달아낸 끝에 마지막에 웃었다. 

반면 SK 마무리 하재훈은 전날 블론세이브에 이어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난조가 이어졌다. 물론 정현의 실책이 끼어 있기는 했지만 조용호를 막아냈다면 팀의 승리는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kt의 집중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하재훈은 올 시즌 세이브가 4번인 반면, 이날까지 블론세이브만 5차례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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