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정훈이 부상 복귀전으로 치른 17일 고척 키움전에서 1번타자를 맡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예상보다 수월했던 정훈(33)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로선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정훈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지난달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의 1군 무대. 당시 내복사근 파열로 말소됐던 정훈은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고 부상 완쾌를 알렸다.

정훈의 이날 1군 콜업은 뜻밖이었다. 당초 복귀 가능 시기가 최대 6주까지로 전망되면서 이달 말 컴백이 점쳐졌기 때문이다. 정훈은 16일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리그를 통해 부상 후 첫 실전을 치르긴 했다. 그러나 이날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고, 이 소식을 고척돔에서 접한 허문회 감독 역시 정훈의 1군 복귀를 놓고 말을 아끼면서 당장의 컴백은 예상되지 않았다.

그런데 허 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17일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정훈을 전격 콜업했다. 그리고 이날 리드오프 중책을 맡겼다.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 정훈은 3회 좌전 2루타와 7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알뜰하게 밥상을 차렸다.

주축타자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롯데로선 반가운 장면이었다. 롯데는 현재 내야수 안치홍과 오윤석이 각각 왼쪽 햄스트링 통증과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파열로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 상태다. 또, 갈비뼈 부상 직후 돌아온 민병헌의 컨디션도 아직 온전치 않다.

이처럼 선발 라인업을 책임져야 할 야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롯데는 득점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다. 결국 허 감독은 예상보다 일찍 정훈을 1군으로 올리면서 타선 정상화를 꾀했다.

일단 정훈의 1군 안착으로 롯데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더불어 최근 콜업된 내야수 김민수도 자기 몫을 해주면서 타순 구성이 한결 수월해졌다.

롯데로선 ‘천만다행’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6월 레이스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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