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는 작지만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작은 선수'의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서울 목동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열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 준비 기간이 부족했지만, 고교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 경기 집중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19일 8강 김해고등학교와 부경고등학교 경기 종료 후 기자실에 모인 구단 스카우트들과 취재진은 지난해 지명 선수 이야기를 나눴다. 

화두는 삼성 김지찬이었다. 163cm의 작은 키로 주목을 받은 김지찬은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작은 키와 왜소한 체구의 선수를 상위 라운드로 뽑았다는 비판이 삼성 스카우트 팀을 향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고 뚜껑을 열어보니 김지찬은 단순히 '키만 작은' 선수였다. 빼어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 유격수부터 중견수까지 맡을 수 있는 수비 감각을 자랑했다. 19일 기준으로 김지찬 시즌 성적은 타율 0.298(47타수 14안타) 4타점 3볼넷, 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경기 때는 대타로 타석에 나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맹활약했다.
▲ 더그아웃에서 팀을 응원하고 있는 김지찬(왼쪽)과 데이비드 뷰캐넌. ⓒ 곽혜미 기자

삼성 스카우트 관계자는 "키가 작은 것 때문에 이야기가 많았지만,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른 팀들도 김지찬 지명을 생각했을 것이다. 단지 순서를 우리가 빠르게 불렀을 뿐이다"며 삼성 외 다른 팀들도 주목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듣던, 타팀 스카우트 관계자는 "야구 감각 하나는 최고다. 타격, 주루, 수비 삼박자가 갖춰진 선수다"며 김지찬을 칭찬했다.

아마추어 야구를 취재하는 매체 관계자는 "작은 선수들이 나에게 '저도 김지찬 선수처럼 될 수 있겠죠'라는 질문을 자주 한다. 김지찬이 '작은 선수'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며 프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지찬 활약이 고교 야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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