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닐란 골키퍼가 공을 잡았다. 골일까 아닐까, 사진으로 판단해보자.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황당한 기계의 실수에 심판들도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18일(한국 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아스톤빌라와 0-0으로 비겼다. 

원정 팀 셰필드가 억울했을 경기다. 셰필드는 골 라인 안으로 들어간 득점이 인정되지 않는 불운을 겪었다. 전반 42분 올리버 놀우드의 프리킥을 외르얀 닐란 골키퍼가 가까스로 잡아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공은 골 라인을 완전히 넘어갔고 느린 다시보기 화면에 이것이 포착됐다. 하지만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유는 '호크아이'가 작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엔 '호크아이'로 불리는 골 판독 시스템이 작동된다. 이것이 오류를 일으킨 것이다. 호크아이 측은 "7대의 카메라가 골대 주변에 설치된다. 골키퍼 및 수비수의 동작, 골포스트 부근에서의 상황을 확인한다. 이번 오류는 9000여 회에 이르는 경기에서 나오지 않았던 오류"라며 사과했다.

심판들 사이에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데일리메일'의 19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셰필드-빌라전이 진행되기 전 올리버 주심의 손목 시계엔 계속해서 '골 사인'이 내려졌다. 선수들이 몸을 풀면서 공이 골라인을 지날 때마다 올리버 주심에게 알린 것이다. 경기 전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명백한 오심에도 불구하고 골을 인정하지 못했다.

또한 빌라파크는 호크아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처음으로 시행됐던 구장이다. 프리미어리그 심판들이 당황하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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