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경기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LG 류중일 감독이 19일 두산전 10-18 대패를 되돌아봤다. 선발 차우찬이 2회를 다 버티지 못하고 1이닝 8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냈다. 류중일 감독은 20일 두산전을 앞두고 차우찬이 경기 전 준비 과정까지는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 정주현(손가락 타박상) 상태는 어떤가

"괜찮다. 오늘(20일) 선발로 나간다."

- 차우찬은 2회 도중에 내렸는데.

"어제 왜 그런지 모르겠다. 제구도 안 되고, 경기 던지기 전에 연습 투구 때는 괜찮아 보였다. 초구 던지는 순간 흔들리더라. 선발투수는 1년에 1~2번씩 그럴 때가 있다. 투구 수는 채우게 할까 싶었는데 자신감이 떨어질까봐 일찍 내렸다.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있었다. 최동환이 길게 던져줬다."

"초반에 실점은 많이 했지만 따라가는 과정은 좋았다. 5회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채은성-로베르토 라모스가 못 쳤다. 무사 만루에서 재미있게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수가 볼 판정 항의를 잘 안 하는데 그때 꼬이기 시작한 것 같다. 그때 볼넷으로 나갔으면 재밌게 됐을텐데, 꿈은 반대로 간다고 하는 것처럼 무득점으로 끝났다."

- 최일언 코치 의견은?

"투구 폼 문제는 못 느꼈다. 아직 (차)우찬이 얼굴을 못 봤다. 밸런스가 안 맞았을 수도 있고, 우리가 겉으로 볼 수 없는 쪽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 앞으로 등판 준비할 시간이 있으니까 두 번 실패하지 않고 다음 경기 잘 해주기를 바란다."

- 두산전 대패라 더 크게 느껴지는지. 

"자꾸 두산이랑 하면 이야깃거리가 생기는데, 두산 상대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 LG 포수 유강남과 투수 차우찬 ⓒ 곽혜미 기자
- 박용택이 4안타를 쳤는데.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잘 맞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나이가 드니까 순발력이 떨어지기는 한다. 그래도 본인이 신경 쓰면서 할 거다. 그래도 맞히는 재주가 있으니까 버텨내고 있다. 올해가 마지막이니까 본인도 팀도 유종의 미를 잘 거뒀으면 한다."

- 라모스는 1루수로 나갈 수 있나. 

"그렇다. 라모스가 지명타자로 나가면 박용택이 빠져야 한다. 박용택이 어제 감이 안 좋았다면 모르겠는데. 두산 선발 박종기 주 무기가 커브라고 하니까, 박용택이 변화구 대처는 될 거 같다. 라모스는 지명타자로도 번갈아 나갈 수 있다."

# 20일 두산전 선발 라인업

이천웅(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라모스(1루수)-박용택(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정주현(2루수)-이성우(포수)-손호영(3루수)

# 20일 1군 엔트리 변동

이우찬 말소, 문광은 등록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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