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일(가운데)가 지단 감독(오른쪽)에게 지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옛 동료 가레스 베일(레알마드리드)을 비난하는 팬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르바토프와 베일은 2007-08시즌을 토트넘에서 함께 보냈다. 베르바토프는 2008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토트넘을 떠났고 2018년까지 피치를 누비다가 축구화를 벗었다. 베일은 2013-14시즌부터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해 활약한다. 이제 다른 길을 가지만 베르바토프는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는 베일을 감싸고 나섰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19일(한국 시간) 베르바토프가 스포츠 베팅 사이트 '벳페어'에서 베일을 두둔하고 나선 것을 보도했다. 레알 팬들의 비판이 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베르바토프는 "베일은 출전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무관중 경기를 하는 것이 그의 자신감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팬들이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에도 야유하는 게 상상된다"고 말했다.

베일은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스페인어 구사를 하지 못한다는 것, 골프에 지나치게 빠져있다는 것, 레알에서는 뛰지 못해도 웨일즈 대표팀엔 출전한다는 등 다양한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해 여름에도 중국 이적설이 나오는 등 베일의 거취는 이적 시장마다 뜨거운 감자였다.

베르바토프는 여러 논란에도 팬들의 비난이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 몇몇 레알 팬들이 자신의 선수들에게 야유하는 걸 이애할 수 없다. 베일이 받는 비판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서 개인적이다. 1경기에서 5골을 넣는다고 하더라도 팬들이 비판할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이 지금까지 레알에서 뛰고 있는 것조차 신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베르바토프는 "나는 수많은 비판을 생각해보면 왜 그가 여전히 레알에 있는지 모르겠다. 뭔가 그를 잡아두는 것 같고, 그가 또 레알에서 좋아하는 점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베일이 어떤 것을 하든지 항상 그를 향한 부정적 시선이 있다. 나는 그걸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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