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베르츠(오른쪽)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카이 하베르츠(레버쿠젠)가 조금 더 느긋하게 미래를 봐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하베르츠는 20살의 어린 선수지만 벌써 분데스리가에서 4시즌을 보내고 있다. 레버쿠젠 소속으로 벌써 143경기에 나서 44골과 31도움을 기록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최근 성장세도 뚜렷하다. 2018-19시즌 42경기에서 20골과 7도움, 이번 시즌엔 40경기에서 16골과 9도움을 올리고 있다.

득점력까지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를 향한 관심은 크다. 독일 최강 바이에른뮌헨이 하베르츠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스페인의 거대 클럽 레알마드리드 역시 하베르츠 영입을 원하고 있다.

하베르츠와 마찬가지로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19일(한국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르바토프가 스포츠 베팅 사이트 '벳페어'에 "하베르츠는 계속 인상을 주고 있다. 레알마드리드를 포함해 많은 팀들의 관심도 끌고 있다"면서도 "내 생각에 하베르츠가 지금은 레알의 제안을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적하기 어려운 팀이다. 높은 요구 사항에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알에 쏟아지는 많은 관심과 부담감이 이유다. 베르바토프는 "루카 요비치나 에덴 아자르를 봐라. 티보 쿠르투아도 처음엔 비판을 받았다. 가레스 베일은 여전히 야유받는다. 심지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야유를 받은 적이 있다.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레알은 많은 선수들이 꿈의 클럽으로 꼽는다. 베르바토프 역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흰 셔츠를 입은 자신을 생각하는 것은 구미가 당기는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실에 조금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버쿠젠 잔류가 좋은 선택지라는 생각이다. 베르바토프는 "하베르츠는 여전히 어리다. 그가 1년 이상 레버쿠젠에서 머문다고 하더라도 신체적으로,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하기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정기적인 출전 기회다. 베르바토프는 "그는 미래가 밝은 선수다. 하지만 그가 지금 뛰고 싶다면 성장하고 발전하기엔 레버쿠젠이 최고의 팀이다. 잔류하더라도 잃을 것이 없다. 현재 선발로 활약하고 분데스리가에서 정기적으로 뛰고 있으며 사람들이 하베르츠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적하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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