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1군 엔트리 복귀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7회 2사 후 정영일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지난 17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복귀한 박병호는 개인 시즌 8호 홈런이자 1군 복귀포를 터뜨렸다. 팀은 9-3으로 SK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박병호는 "부상도 부상이었고 타격이 너무 좋지 않아서 쉬어가는 지점이었다. 걱정을 많이 했다. 시즌 도중에 배려를 받은 만큼 잘해야 한다는 걱정이 많았다. 경기 결과를 떠나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 투수 공을 보는 느낌도 그전과는 달랐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부진과는 느낌이 달랐다. 경기는 매일 나가야 하는데 너무 안 맞아서 스트레스가 많았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부상 부위를 치료하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 홈런이 앞으로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정영일에게 약한 편이었기 때문에 3구까지는 타이밍 잡기가 어려웠다. 공을 계속 던지게 하면서 타이밍을 찾아갔다. 다 낮은 공 던지다가 슬라이더 하나가 높게 왔다. 타이밍을 맞춰가면서 반응하다 보니 높게 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병호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내가 역할을 잘 했으면 쉽게 갈 경기도 많았는데 많이 미안했다. 타순을 떠나서 좋은 타격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팀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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